우리의 속도로 바라보는 세상 이야기.

초록구름옆자리 40

신혼부부 밥상 하나부터 열까지 요린이 탈출

결혼한지 2년이 접어들어가는 지금. 여태 만들었던 집밥..(?)을 종종 사진찍어놓곤 했는데 그냥 지우긴 아깝고 어디 모아놓기도 좀 애매해서 티스토리에라도 남겨보고 싶어서 올린다. 신혼여행다녀와서 인사하러 갔다가 이바지 음식으로 드렸던 소고기를 나눠주셔서(?) 받아와서 먹었다. 역시 한우는 사랑이다. 엄마가 받은 전복을 먹으라고 주셔서 뭐할까하다가 생각나는게 전복구이랑 전복죽이라 처음 전복손질도 해보고 요리했다. 전복은 좀 더 깨끗하게 다듬어야하는거 같았지만, 지금까지 탈난건 없다..ㅎㅎ; 솔직히 좀 허접하지만, 나중에 추억삼아 보고싶어서 올리는 반찬사진. 계란후라이에 아보카도, 소세지구운거랑 파김치, 김, 샐러드.! 요리라고 보기엔 아직은 요린이라...민망하다. 파스타는 좀 괜찮으려나하고 했는데 나름 그..

부부 이야기 2023.05.30

뚜벅이부부의 제주 신혼여행은 어떤 모습일까

혼인신고를 제주에서 하는 색다른 경험을 하고 우리는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시청 근처는 아니고 꽤 걸어야하지만 우리는 지도앱을 가끔씩보면서 길을 찾아나섰다. 우리는 3월 중순에서 말 사이에 신혼여행을 떠났는데 날씨가 약간 추워서 옷을 사야겠다 싶어 시청 근처에 옷 살만한 곳을 찾았다. 지도를 보니 어차피 우리가 갈 곳을 지나가야해서 우리는 그 곳에서 옷을 사서 바로 입었다. 그리고 조금 더 걷다보니 나온 길, 쭉뻗은 도로위에 다른 사람은 없고 우리만 덩그러니 있는 그 느낌이 우린 참 좋았다. 아, 옷을 사러 지나가면서 도중에 시장길을 지나게 되었는데 천혜향이 아주 맛있어보여서 친정이랑 시댁에 천혜향을 보냈다. 당시 제철이라서 어디서 먹어도 맛있다고 하신 게 생각나서 믿고 주문했다. 그리고 아침 일찍..

제주 서귀포시청에서 혼인신고한 신혼부부

우리는 혼인신고를 제주에서 하기로 했다. 미리 여행 전에 전화해서 문의했는데, 타지역사람들도 제주에서 혼인신고를 할 수 있고 필요한 것들을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아마도 제주로 신혼여행을 와서 꽤 많은 사람들이 혼인신고를 하나보다. 호텔에서 택시타고 시청으로 갔는데, 택시기사님께서 시청에 왜 가냐고 물어보셔서 대답하다가 결혼축하도 해주셔서 기분이 좋아졌다. 아마도 우리가 여기 주민은 아닌거 같은데 시청에 가니 뭔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신 모양이다. 안으로 들어가니 생각보다 꽤 넓었다. 그리고 혼인신고하는 쪽으로 안내를 바로 해주셨다. 해당 창구로 가면 혼인신고한다고 하고 서류랑 신분증 드리면 절차를 진행해주신다. 미리 혼인신고서를 작성해서 가려면 증인란을 꼭 채워서 가져가야한다. 이것 때문에 못하고 돌아가..

부부 이야기 2023.05.09

제주신라호텔 일식레스토랑 히노데 디너 스시 코스 예약

바람맞으면서 돌아다니다보니 배가 금방 고파졌다. 호텔로 돌아와서 저녁 식사 예약해놓은 시간이 빨리 오길 기다렸다. 예약한 시간이 거의 다되어서 우리는 식사를 하러 움직였다. 우리가 저녁을 먹을 곳은 호텔에 있는 일식 레스토랑 '히노데' 이다. 미리 예약을 하고 갔고 사전에 다시 한 번 예약확인을 해주셔서 좋았다. 우리는 스시 코스로 먹기로 했고 안으로 들어가니 자리로 안내를 해주셨다. 확실히 더파크뷰(뷔페)보다는 사람이 적어 한가해서 우리는 여유있어서 좋았다. 기본 셋팅을 해주시고 따뜻한 차를 한 잔 주셨다. 차 한 입이 들어가니 얼른 밥 먹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했다. 옆 쪽에 미니 분수가 있는 자리로 앉게 되었는데 자리도 마음에 들었다. 기다리기 지치기 일보직전일 때 첫 요리가 나왔다. 일식 계란찜은 ..

제주 올레길 14코스 월령리 선인장 자생지 백년초가 한가득

택시를 잡아 제주 올레길 14코스에 있는 월령리 선인장 자생지에 도착했다. 이 곳은 선인장이 자생을 하는 만큼 굉장히 자연적인 장소였다. 이 백년초 군락은 천연기념물 제 429호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내려서 돌담길을 걷다보면 돌 사이에서 삐죽삐죽 튀어나와 자라나고 있는 작은 다육이들이 보였다. 야생(?)의 거친 모습을 뽐내는 백년초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마치 메두사의 머리같다고 생각했다. 백년초 선인장 가시는 큰 가시들 말고 엄청 작고 눈에 잘 안보이는 것도 있어서 손에 스치면 가시가 손에 박힐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게 좋다.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은 선인장이 있었다. 이렇게 많은 선인장을 보는게 얼마나 흔하겠는가. 돌담과 선인장 그리고 하늘이 어우러진 모습은 자연 그 자체였다. 보랏빛의 백년초열매는 분말로..

제주 전복맛집 선채향 전복칼국수+전복죽 웨이팅

제주에서의 이튿날. 우리는 택시를 타고 일단 식사할 곳으로 향했다. 친구가 예전에 이 식당에 가려고 했었는데 개인사정으로 문을 닫아 못먹었다는 슬픈 후기를 듣고 내가 대신(?) 먹으러 방문해보았다. 제주 선채향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남로84번길 6 월요일 휴무, 화-일 11:00-16:00 오픈런을 한 건 아니었는데 점심시간 때가 되니 사람이 엄청나게 북적였다. 이 날은 강풍주의보가 있었던 날이라서 사람들은 밖에서 기다리지 못하고 안에서 옹기종기 모여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도 들어가서 얼른 대기명단에 우리 이름을 적었다. 우리는 대략 한시간정도를 기다렸던 거 같다. 안에 생각보다 테이블이 별로 없다. 그래도 음식이 나오는 건 그리 오래걸리진 않아서 기다려볼만 했다. 다만 뜨거워서 빨리 ..

신혼여행 첫날 제주신라호텔 더 파크뷰 디너뷔페

첫날이라 좀 여유있고 싶어서 우리는 숙소에서 쉬다가 저녁에 디너뷔페를 먹기로 했다. 신라호텔 뷔페는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겠지만 퀄리티가 좋다고 소문이 나 있어서 우리도 꼭 먹어보고 싶었다. 디너는 조식이나 브런치 시간대에 비해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아서 더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물론 메뉴도 다르다. 미리 예약해놓고 갔어서 우리는 여유있게 더 파크뷰를 방문했다. 앞에 가면 직원분이 바로 안내를 도와주신다. 우리는 동그란 형태의 테이블에 예약석으로 안내를 받았다. 그리고 맛있는 식사를 할 준비를 했다. 너무 너무 기대가 되었던 디너뷔페이기 때문에 우리는 둘 다 신났었다. 뷔페 식사 자리가 생각보다 넓어서 천천히 둘러보면서 천천히 즐기기로 했다. 랍스터와 전복구이! 전복구이는 이상..

제주신라호텔 신혼여행 디럭스 패밀리트윈 가든뷰 첫째날

우리는 공항리무진 600번 버스를 타고 제주신라호텔 바로 앞에서 내렸다. 그 버스는 중문에 위치한 꽤 많은 호텔 앞에 정차하기 때문에 뚜벅이에겐 아주 좋은 점이다. 내리면 내가 해도 되지만, 직원분이 나오셔서 캐리어를 옮겨주신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 차례가 되어 빠르게 체크인을 마쳤고 짐은 또 직원분이 문 앞에 가져다주셨다. 우리는 숙소로 바로 들어와서 일단 양가부모님께 잘 도착했다는 인사를 하기 위해 전화를 했다. 그리고 방을 둘러봤다. 화장실도 넓고 깨끗했고 어메니티도 충분했다. 사실 나는 신혼여행이라 너무 신나서 그냥 다 좋았던 것도 사실이다. 욕조랑 드라이기 있을 건 다 있었다. 욕조도 쓰긴 했지만 사실 제주에 있으면서 밖에서 엄청 오래 있어서 화장실에 어떤 모습이어도 상관없긴 했다. ..

제주 신혼여행 김포공항 신라호텔 가는 여정

2021년 봄. 결혼을 했다. 결혼식을 하지 않고 결혼을 한 나에게 신혼여행은 참 중요한 이벤트였다. 결혼식을 하지 않은 게 코로나 때문만은 아니지만 해외여행이 불가하게 되어 우리는 제주로 신혼여행지를 정했다. 친언니와 조카가 써준 결혼축하카드를 가지고 차를 탔다. 그리고 감사한 마음으로 카드를 기억에 남기고 싶어 사진 찍어보았다. 신혼여행으로 출발하는 날, 남동생이 기사님이 오시는 차 한 대를 보내주었다. 좌석도 넓고 기사님은 아주 친절하셨다. 그래서 아주 편하게 김포공항으로 향했다. 하나하나 신경써주는 가족들이 있어서 감사했다. 생각보다 빠른 시간에 김포공항에 도달했다. 목적지에 도달해 기사님은 캐리어도 꺼내주시고 기분 좋은 인사도 건네주셨다. 공항에 도착하니 슬슬 여행가는 기분이 들어 우리는 들떴다..

하나에서 둘을 기록할 공간.

하나에서 둘. 8년 연애 끝에 결혼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는 우리를 기록합니다. 처음으로 서로의 생일을 함께하고 축하해 줄 수 있었던 시간. 그걸 8년을 하고도 평생을 더 함께하고 싶었던 우리. 작은 시작이지만 행복하게 살고 싶다. 그게 내 바람이었던 거 같아. 옛날에는 사진도 잘 안 찍던 네가 이렇게 어느 식당에서 내 이름으로 쓰여있는 낙서를 보곤 무심하게 보냈던 사진 한 장이 나에겐 너무 설레었어. 남들과는 다르게 사랑한다는 말로 사귀자는 고백을 했었던 사람. 그 공간에서 많은 데이트를 하고 이제는 시간이 지나 그 공간이 사라져 버렸다. 그래도 여전히 함께하는 우리. 함께 보내는 크리스마스에 내가 제안했던 카드 만들기를 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너의 취향. 이렇게 사부작 거리는 걸 좋아하는지 몰랐어 난...

부부 이야기 2023.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