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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 14코스 월령리 선인장 자생지 백년초가 한가득

초록구르음 2023. 5. 5. 15:44

 

 

  택시를 잡아 제주 올레길 14코스에 있는 월령리 선인장 자생지에 도착했다.

이 곳은 선인장이 자생을 하는 만큼 굉장히 자연적인 장소였다. 이 백년초 군락은 천연기념물 제 429호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내려서 돌담길을 걷다보면 돌 사이에서 삐죽삐죽 튀어나와 자라나고 있는 작은 다육이들이 보였다.

 

 

백년초 선인장

야생(?)의 거친 모습을 뽐내는 백년초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마치 메두사의 머리같다고 생각했다. 

백년초 선인장 가시는 큰 가시들 말고 엄청 작고 눈에 잘 안보이는 것도 있어서 손에 스치면 가시가 손에 박힐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게 좋다.

 

 

백년초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은 선인장이 있었다.

이렇게 많은 선인장을 보는게 얼마나 흔하겠는가.

돌담과 선인장 그리고 하늘이 어우러진 모습은 자연 그 자체였다.

 

 

백년초

보랏빛의 백년초열매는 분말로 음식에도 사용하는 거 같다. 

백년초 초콜릿에 백년초 분말이 얼마나 들어갈지는 모르겠지만 그거 먹어봤다.

 

 

확실히 강풍주의보로 인해 파도가 아주 거세다. 

표시되어 있는 데크로 넘어가면 당연히 안된다. 

 

 

사진에 다 담겼을지 모르겠지만 엄청나게 바람이 부는 중이다.

동영상을 찍었는데 진짜.... 차마 올릴 수는 없는 그런 영상이라서 올리지 않았지만 해수미스트를 잔뜩 맞고 왔다. 

ㅋㅋㅋㅋㅋㅋ 이것도 추억이지ㅋㅋㅋㅋㅋ너무 웃기다.

 

 

올레길 스탬프 찍는 공간도 있고 선인장 군락에 대한 설명도 써있다.

 

 

이렇게 데크를 따라 걸으면 해안가로 걸을 수 있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사람들이 그리 많진 않았다. 올레길을 걷는 올레꾼들에게 아주 반가운 볼거리인거 같다.

 

 

근데 바닷물이 닿아도 이렇게 잘 자라다니 신기하다. 염분이 있어도 상관없는건가.

식물의 위대함은....정말이지 대단하다.

 

 

자세히 보는 중.

큰 선인장 말고 작은 다육이들도 엄청 많았다.

 

 

초록초록 작은 다육이들이 검정색 바위에 붙어있으니 보석같아보였다.

난 초록색 식물들을 좋아하는 편이라 이런게 너무 좋았다.

 

 

그치만, 현실적으로 이 바람은 우리가 견딜 수 있는 수준이 점점 아니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숙소로 돌아가서 쉬고 다음날 더 재미있게 놀자고 했다.

어차피 저녁에 호텔에서 디너 예약해놓은게 있어서 가야되긴 했다.

 

 

아쉽지만 현실이 우리 앞에 계속 부딪쳤다.

바람이 너무 거세게 불었다. 이야기 소리도 안들리고 바람이 너무 많이 불었다.

 

 

마을은 이렇게 생겼고 올레길로 연결된 길도 있지만 이 날은 걷기에 적합하진 않았다.

물론 걸으려면 걸을 수도 있지만 굳이? 라는 생각이 들어서 우리는 호텔로 돌아가기로 했다.

 

 

근처에서 호텔 쪽으로 가는 버스가 있길래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렸다가 탑승했다.

꽤 걸려서 우리는 창밖을 보면서 드라이브(?)를 하고 경치 구경하고 편하게 호텔로 돌아갔다.

 

 

돌담에서 발견한 유채꽃 뾰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