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봄.
결혼을 했다. 결혼식을 하지 않고 결혼을 한 나에게 신혼여행은 참 중요한 이벤트였다.
결혼식을 하지 않은 게 코로나 때문만은 아니지만 해외여행이 불가하게 되어 우리는 제주로 신혼여행지를 정했다.
친언니와 조카가 써준 결혼축하카드를 가지고 차를 탔다.
그리고 감사한 마음으로 카드를 기억에 남기고 싶어 사진 찍어보았다.
신혼여행으로 출발하는 날, 남동생이 기사님이 오시는 차 한 대를 보내주었다.
좌석도 넓고 기사님은 아주 친절하셨다.
그래서 아주 편하게 김포공항으로 향했다.
하나하나 신경써주는 가족들이 있어서 감사했다.
생각보다 빠른 시간에 김포공항에 도달했다.
목적지에 도달해 기사님은 캐리어도 꺼내주시고 기분 좋은 인사도 건네주셨다.
공항에 도착하니 슬슬 여행가는 기분이 들어 우리는 들떴다.
캐리어를 짐부치는 곳에서 부치고 표까지 다 받고 우리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공항을 돌아다니면서 밥도 먹고 비행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8년을 연애했지만 남편과 단 둘이 가는 여행은 처음이었다. 당일치기로는 다른 지역도 다녀오긴 했지만 이렇게 1박 이상하는 여행은 처음이라 기분이 싱숭생숭했다.
햄버거를 먹기로 했다.
제주에 가면 제주음식을 많이 먹을거 같아서 햄버거로 메뉴를 정했다.
맛있게 버거를 다먹고 탑승 게이트와 가까운 곳으로 이동해서 기다리기로 했다.
무빙워크를 타고 탑승게이트 쪽으로 가는 중이다.
난 일단 무척 신난거 같다.
그리고 사진찍는 걸 즐기는 나에게 남편이 카메라 선물을 해주었다.
너무 신났다. dslr 쓰다가 미러리스를 쓰니 아주 가볍고 은근 편리하다.
비행기에 탔다.
어린애 마냥 우리는 서로를 향해 싱긋 웃으며 이륙을 준비했다.
우웅 하는 소리와 함께 빠르게 달리는 비행기가 이륙하고 한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제주공항에 착륙했다.
수하물을 찾아 우리는 공항을 빠져나왔다.
역시나 제주공항 앞에 심겨진 야자수가 우리를 반겼다.
제주는 늘 이런 여행 분위기를 흠뻑 느끼게 해 주어 나에겐 참 고마운 장소이다.
그런 제주에 신혼여행으로 남편과 함께 오게되니 기분이 묘했다.
우리는 숙소에 가기 위해 제주 중문으로 향하는 공항리무진 600번 버스를 기다려 탑승했다.
이 버스는 제주 섬 가운데를 가로질러 제주시에서 중문시로 빠르게 내려갈 수 있는 노선이라 제주 중문에 숙소를 잡은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한다. 물론 렌트를 하는 사람이 더 많긴 하겠지만 말이다.
우리는 중문에 있는 제주신라호텔에서 묵기로 했고 공항 리무진 600번 버스를 탑승했다.
기대가 되는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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