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맞으면서 돌아다니다보니 배가 금방 고파졌다.
호텔로 돌아와서 저녁 식사 예약해놓은 시간이 빨리 오길 기다렸다.
예약한 시간이 거의 다되어서 우리는 식사를 하러 움직였다.
우리가 저녁을 먹을 곳은 호텔에 있는 일식 레스토랑 '히노데' 이다.
미리 예약을 하고 갔고 사전에 다시 한 번 예약확인을 해주셔서 좋았다.
우리는 스시 코스로 먹기로 했고 안으로 들어가니 자리로 안내를 해주셨다.
확실히 더파크뷰(뷔페)보다는 사람이 적어 한가해서 우리는 여유있어서 좋았다.
기본 셋팅을 해주시고 따뜻한 차를 한 잔 주셨다.
차 한 입이 들어가니 얼른 밥 먹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했다.
옆 쪽에 미니 분수가 있는 자리로 앉게 되었는데 자리도 마음에 들었다.
기다리기 지치기 일보직전일 때 첫 요리가 나왔다.
일식 계란찜은 부드럽고 푸딩같은 느낌의 계란찜이다.
안에 어묵이랑 버섯같은게 들어가있어서 함께 먹으니 풍미가 더 좋았다.
초밥아닌 거 중에 좋았던 코스 중에 하나인데, 내가 좋아하는 재료로 구성되어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위에 올라간 하얀색 무언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맛은 고소했고 텍스쳐는 부드러운 느낌이라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가지랑 함께 먹으면 진짜 고급스러움 그 자체였다.
이건..... 먹으면서 사실 좀 당황했었던 맛..이다.
맛없다기보다는 히노끼탕에 들어갔다가 물마신 느낌이랄까. ㅋㅋㅋㅋㅋㅋㅋ
난 이런 한약 냄새나는 걸 별로 안좋아해서 별로였지만 몸에 좋은거 같긴하다.
그래도 송이버섯이 들어가 있어서 반 강제로 먹었다. ㅋㅋㅋㅋ
스시가 나왔다.!
일단 흰살 생선이 먼저 쪼로로록 나왔다.
왼쪽 밑에 있는건 전복인데 부드럽고 쫄깃했다. 역시 제주는 해산물이지..!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무늬오징어였나 그랬는데 식감이 완전 특이했다. 내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먹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역시 그래도 흰살생선의 담백하고 고소함은 최고다.
상콤한 맛의 음식이었는데 문어를 비롯한 다양한 해산물들이 있었다.
문어가 쫄깃해서 좋았고 개인적으로는 조금 덜 신 맛이 났으면 좋았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하긴했다.
두번째로 나온 붉은 생선 스시가 나왔다.
스시는 흰살이랑 붉은 게 있으면 흰살부터 먹고 붉은 걸 먹어야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한게 생각났고
우리는 그 이야기를 들은 이후로 늘 그렇게 먹는 편이다.
밑에 있는 생강 옆에 있는 붉은... 게 뭔지 궁금해서 여쭤봤더니 해파리라고 하셨다.
이름이 있었는데 기억이 안나지만 입가심용으로 먹는 듯 했다.
참...특이한 맛이었는데 나는 잘 못 먹겠었다.
야무지게 하나씩 간장에 콕 찍어서 살살 녹는 초밥을 음미했다.
이런게 행복이지 하는 생각이 절로 났다.
튀김이 나온다고 해서 서로 뭐 나오면 좋겠는지 최애 튀김을 이야기했는데 난 단호박 골랐는데 아싸 단호박이 나왔다.
가지튀김도 나왔는데 진짜... 가지튀김은 너무 당연히 맛있었다. 일본식 튀김을 덴뿌라 라고 하던가? 여튼 이런 튀김 진짜 너무 좋다. 안에 있는 재료가 더 맛있게 느껴져서 좋다. 튀김이 이렇게 푸짐하게 나오다니.. 행-복
코스요리의 행복은 끊임없는 행진이 아닐까.
먹었는데 또 나오고 또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참 매력인 거 같다.
우동에 떠 있는 저 계란이 맛있었다.
후토마키와 성게알도 나왔다.
김밥은 별로 안좋아해도 후토마키는 또 다른 매력이 있던데 무난하게 맛있는 느낌이었고 그래도 입안가득 들어오는 그 느낌은 확실히 좋긴하다. 성게알은 신선함이 느껴졌고 남편은 처음 먹는 성게알이었는데 맛이 괜찮다고 했다.
코스요리나 오마카세를 가게되면 어느 부위인지 어떤 요리인지 설명을 해주시곤 하는데 늘 먹으면서 그 설명을 까먹는거 같다. 뭐, 맛있으면 장땡이지!!!
참치뱃살 오도로인가 이거 엄청 살살 녹고, 장어는 원래 내가 좋아해서 맛있었다.
참 신기한게 남편은 원래 스시 못먹었는데, 데이트하면서 하나 둘씩 먹어보다가 이젠 여간 좋아하는게 아니다.
마지막으로 후식이 나왔다.
아니... 근데 어떻게 내 최애 과일들만 있는것이냐고... 신기해!
메론에 천혜향이라니 진짜 감동이었다.
천혜향이 너무 깨끗(?)하게 잘라있었는데 신기하면서도 진짜 당도 최고였다.
3월 말이었는데 천혜향이 제철이라 더 맛있다고 하셨다.
식사를 다하고 나가보니 수영장에서 사람들이 수영도 하고 야외무대에서 노래부르시는 분도 있고 분위기가 좋아서 밖에 잠시 있다가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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