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신고를 제주에서 하는 색다른 경험을 하고 우리는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시청 근처는 아니고 꽤 걸어야하지만 우리는 지도앱을 가끔씩보면서 길을 찾아나섰다. 우리는 3월 중순에서 말 사이에 신혼여행을 떠났는데 날씨가 약간 추워서 옷을 사야겠다 싶어 시청 근처에 옷 살만한 곳을 찾았다. 지도를 보니 어차피 우리가 갈 곳을 지나가야해서 우리는 그 곳에서 옷을 사서 바로 입었다. 그리고 조금 더 걷다보니 나온 길, 쭉뻗은 도로위에 다른 사람은 없고 우리만 덩그러니 있는 그 느낌이 우린 참 좋았다. 아, 옷을 사러 지나가면서 도중에 시장길을 지나게 되었는데 천혜향이 아주 맛있어보여서 친정이랑 시댁에 천혜향을 보냈다. 당시 제철이라서 어디서 먹어도 맛있다고 하신 게 생각나서 믿고 주문했다. 그리고 아침 일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