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용산에 사람이 이렇게 많다니, 주말에는 이제 용산에 가기가 참 어렵다.
오픈런이 아니면 웨이팅은 거의 매번 해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오랜만에 주말에 데이트하러 용산에 갔다.
이리치이고 저리치여도 새로운 것들을 보고 먹고 마시는 것은 참 흥미로운 일이다.
트래버틴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7길 18-7
요즘은 참 인테리어도 예쁜 공간이 많다.
카페인지, 식당인지, 미용실인지 뭔지 헷갈리기도하고 다들 참 인테리어를 잘한다.
트래버틴 이 곳은 언제였는지 모르겠는데 어디선가 보고 내가 저장해놓은 카페였다.
그래서 예약해놓은 식당 근처에 있는 이 곳에 가기로 한건데, 내가 갔을 때는 내부자리는 다 만석이고 야외에 있는 자리만 있어서 야외에 자리를 잡았다.
바깥쪽 좌석에서 다 먹고나서 컵 반납하러 들어와보니 내부에 자리가 생겼다.
좌석이 이렇게 생긴 곳이라 엄청 MZ스럽다고 생각했다.
오랜시간 얘기하면서 있기엔 좀 어렵겠지만 느낌있는 곳이라 사람들이 꽤 많이 찾는거 같다.
그리고 블루리본을 단 카페라서 커피가 맛있어서 오기도 할거 같다.
트래버틴에서 제공하는 원두의 종류다.
필터커피를 좋아하는 남편은 여기서 원하는 걸 골랐고, 나는 호지밀크티를 마시기로 했다.
남편은 Ethiopia Wessi Bookkisa Washed 로 원두를 고르고 iced로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시간이 약간 오후시간이어서 커피를 먹지 않았지만 다음번에는 커피를 꼭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남편이 주문한 커피를 한 모금했는데 정말 맛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맛이었고 남편도 엄청 마음에 든다고하고 잘 안찍는 사진까지 찍었다.
메뉴를 고르고 옆으로 고개를 돌리니 안쪽에 이런 좌석도 있었다.
확실히 자리는 그렇게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닌거 같다.
뭔가 다 같이 앉아있는 그런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그치만, 요즘은 이런 곳이 참 많아졌다.
우리는 커피를 마신 후 바로 예약해놓은 저녁식사를 하러갈거라서 케이크는 먹지않았는데 기성품이 아닌거 같이 보여서 먹어볼만 한거 같다. 프루츠케이크는 귀엽게 동글동글 과일들이 콕콕 박혀있었고, 얼그레이 케이크도 맛있을 거 같았다.
우리가 트래버틴을 방문했던 날은 흐린 날씨였다. 해가 없어서 충분히 야외석에서 음료를 즐길 수 있었다.
오히려 자리도 넉넉하고 바람도 살랑살랑 부는게 아주 좋았다.
자리에 음료를 가져다주셨고 직원분이 참 친절했다. 눈빛과 말투에서 친절함이 적절히 묻어나왔다.
Filtter coffee
Ethiopia Wessi Bookkisa Washed 원두로 산미가 엄청 강하진 않았지만 적당한 산미에 향이 너무 좋았다.
원래 라벤더, 로즈마리를 좋아하지 않는데 은은하니 좋게 느껴졌다.
남편도 원두를 사서 집에서 드립커피를 해먹기 때문에 원두가 맛있으면 산지나 농장을 잘 살펴보는 편인데, 이번에도 이 테이스트 노트를 찍어두었다. 언제 어떻게 발견하게 될지 모르니 말이다.
블루리본 받을만한 맛있는 커피를 마시며 남편은 일단 만족을 했다.
호지밀크티
내가 주문한 호지밀크티는 특유의 호지향이 아주 씁쓸하면서도 향긋하게 났다.
부드러운 밀크티라 부담없이 먹을 수 있었고 질감이 괜찮아서 목넘김이 좋은 편이었다.
다음 번에는 커피를 먹을 거 같긴하지만, 커피를 못먹는 사람에겐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겠다.
중간에는 나무 한 그루가 심어져있고,
꽤 운치가 있었던 외부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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